요즘들어서 주변에 "나 블로그한다." "나도 이젠 블로거" 라는 말을 심심찮게 듣습니다.
저 또한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다가 블로그로 전환을 한 블로거입니다.

★그렇다면 블로그란 무엇일까요.

블로그에 대한 제 생각과 이용방법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블로그가 무엇이다 라고 딱히 말하긴 힘들다고 봅니다.
원래 블로그의 어원은 Web+log 였다고 합니다. 초기엔 웹링크나 간단한 설명들을 웹에 기록하는것 정도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간단한 일기등의 일상을 기록하는 형태로 유지되어 왔습니다. 따라서 현재는 개인의 일기, 문서, 아이디어, 사진, 저널리즘, 논평 등을 공개하는 "개방형1인미디어" 정도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블로그를 보면 이런 글을 발행(공개)하는 일은 블로그의 여러 기능중에 한가지 일 뿐 모두를 설명할 수 없습니다.

블로그는 다음과 같은 큰 특징(기능)들이 있습니다.
1. 공개적이며 일방적입니다.
2. 개인의 색깔이 다분히 반영된 일기형태의 모습을 보입니다.
3. 위키와는 다르게 글을 작성한 본인만 수정할 수 있습니다.
4. 글은 시간기록을 갖게되어 시간순서로 정렬되며 가장 최근글이 맨앞에 표시됩니다.
5. 웹의 목표에 맞게 게시물 마다 고유의 링크를 갖고 링크될 수 있습니다.
6. 상대 블로그에 글을 작성 할 수는 없지만 글을 발행 후 트랙백과 덧글을 통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습니다.
7. 일반 웹사이트에 반해 새글 발행이 활발합니다.

이것 외에도 여러 특징들이 있겠지만. 정보검색 및 공유, 다양한 문서의 생성,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기능은 가장 큰 블로그의 본질이 아닌가싶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되고 발전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블로그의 정의는 시간이 지날수록 변화된다고 봅니다.
제 생각엔 블로그가 이것이다 라고 말하는것은 사진에서 후보정을 어디까지 인정해야 하는가와 비슷한 맥락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만큼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때 우리나라에서는 이것이 블로그다 아니다에 관해 논쟁이 뜨거웠습니다.
한가지 예로 싸이월드같은 미니홈피 서비스 업체들이 자신들이 서비스 하는것도 블로그다라고 주장하고 나선것에 대해 기존 블로거들의 거센 반발과 반박이 있었습니다.
사실 미니홈피의 경우엔 일기의 형태를 보이지않고 있으며 개인의 일상 기록보다는 치장 및 게시물 스크랩 등 과 커뮤니티 모임에 큰 비중이 있다는 점에서 여러부분에 부족한 면이 많았습니다. 특히 웹의 기본목표인 하이퍼링크를 통한 정보의 연결 즉 링크기능을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미니홈피도 블로그다 라고 말하진 않고 있습니다.
또한 포털사이트 블로그서비스에서 형식면에서는 블로그의 구성요건을 갖추었지만 포털회원끼리만 로그인을 해야 글을 쓸수있고 외부로의 사진등의 게시물 링크가 불가능하여 외부와 단절된 점들에 대해 많은 불만의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현재는 이런 포털사이트 블로그서비스가 링크 및 RSS기능 등 외부 연결 기능을 제공하면서 어느정도 조용해진 듯 하나 트랙백을 받을수는 있으나 줄수 가 없는 등의 추가 연결기능등이 지원되지 않아 아직도 문제로 남아있습니다.

★그럼 블로그는 왜이렇게 혼돈스러운것일까.

블로그란 말은 국어사전에도 등재되지 않은 신조어입니다. 인터넷 포털에서 지식검색을 해보아도 블로그가 미니홈피를 포함한 기존홈페이지와의 차별성에 대해 명확히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ㅠㅠ 이렇게 글을 쓰면서 저또한 확실히 이해하려 합니다. 아무튼 이는 애시당초 인터넷의 기원이 군사목적에 기원한 미국의 알파넷이었듯 블로그 또한 태생이 미국(외국)에 있음이 문제인것 같습니다.
인터넷이 각각 나라에 문화에 맞게 독특하게 성장하였듯 블로그도 미국과는 다르게 발전한것 같습니다. 초고속인터넷과 디지털카메라, 컴퓨터가 일상에 자리잡은 우리나라 누리꾼들에게 홈페이지와 미니홈피에 있는 게시판은 블로그와 별차이를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이렇듯 혼돈의 근원은 블로그가 국내에 알려질 당시 명확히 규정지어지지 않았었던 것이라고 봅니다.

★블로그와 홈페이지(미니홈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블로거라고 자칭하는 사람들의 블로그를 방문해보면 본인을 나타내는 프로필 사진, 화려한 스킨, 게시판들.. 단지 홈페이지들과의 차이점이라면 관리자만 글을 쓴다는것정도 글마다 다른사람들의 댓글도 달려있고.. 이렇다보니 홈페이지와 블로그가 별반 다를바 없다 보여도 과언이 아닐것입니다.
하지만 블로그가 일반 홈페이지의 게시판과의 차별되는 것은 보이는 외관이 아니라 정보의 공유방식에 있다고 봅니다.

일단 홈페이지를 보게되면, 해당 주제를 다룬 홈페이지의 게시판에 글을 올린다고 했을때 이 글은 그곳을 방문한 누리꾼들에게만 노출됩니다. 여기 홈페이지를 방문 한 누리꾼들은 여러 검색엔진과 링크를 입소문을 타고 흘러흘러 찾아왔을 것입니다. 거대한 커뮤니티나 동호회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또한 글에 댓글기능을 통해 의견을 나눌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약간의 코멘트 일뿐입니다. 댓글로만은 다양한 자료제시와 토론등의 커뮤니케이션을 기대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블로그는 어떠한가요. 글을 쓰는 누리꾼은 자신의 블로그에 나눠놓은 다양한 주제의 카테고리에 글을 올립니다. 이 글은 블로거와 링크를 맺은 여러 블로거들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지게 됩니다. 따라서 다른 블로거들은 게시판을 뒤지지 않고서도 클릭한번으로 그 글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링크를 맺지 않았다 하더라도 블로그 홈페이지나 검색엔진을 통해 접근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댓글또한 기존 홈페이지 게시판 처럼 짧은 덧글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료(이미지, 동영상, 소리)를 이용한 글을 본인의 블로그에 올리고 관련있는 글에 트랙백을 보냄으로서 무형의 커뮤니티 형성이 가능해집니다.
자신의 글을 이곳저곳에 올리지 않고서도 자신의 블로그에만 올려도 다른 사람들과의 링크를 통한 커뮤니티 형성이 가능하다는것과 내가 쓴 글들의 통합관리가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타인과의 관계(링크)를 잘하여 상호간 네트워크 형성을  해야만하는 단점이 있기도 합니다.

★블로그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블로그가 홈페이지와 차별있게 제대로 이용되어 지려면 블로그 상호간 네트워크 형성이 중요합니다. 현재 국내의 블로그는 아직까지는 자기표현이 강한 "개방형1인미디어"가 맞는것 같습니다. 많은 서비스회사들이 XML을 이용한 RSS를 제공하고 있고 트랙백지원을 통해 블로그의 큰 장점에 접근해가고 있습니다.

★블로그 서비스의 선택

블로그를 시작하려면 일단 두가지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1. 내 웹계정에 블로그 툴을 설치하여 이용하기
2.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블로그 이용하기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내 웹계정에 설치하여 이용하게 된다면 고유의 도메인주소를 가질 수 있으며 소스의 수정관리가 용이하여 다양한 구성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트래픽과 용량, 관리의 여려움 등 본인 소유의 계정에 따른 한계도 존재합니다.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블로그를 이용하게 된다면 트래픽과 용량에 구애받지 않고 (서비스마다 차이는 있음) 별다른 지식습득없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한적인 사용범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블로그를 서비스해주는 포털사이트는 아래와 같은곳이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http://section.blog.naver.com
엠파스 블로그 http://blog.empas.com
야후 블로그 http://kr.blog.yahoo.com
블로그인 블로그 http://www.blogin.com
파란 블로그 http://blog.paran.com
드림위즈 블로그 http://blog.dreamwiz.com
이글루스 http://www.egloos.com
티스토리 http://www.tistory.com (베타)
온블로그 http://onblog.com
우먼블로그 http://blog.azoomma.com

우리나라에서 설치형 블로그는 아래와 같은곳이 있습니다.

태터툴즈 http://www.tattertools.com
조그 http://www.zog.co.kr
KLDPblog http://kldp.org/blog (베타)
블로그밈 http://www.blogmeme.com (베타)

★생소했던 블로그 용어들

*블로거(blogger) : 블로그를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블로깅(blogging) : 블로거들이 블로그를 운영하거나 블로그에 글을 쓰는 행위, 행동을 말합니다.
*엔트리(entry) : 포스트(post)와 동일한 의미로 블로그에 올린 글이나 문서를 말합니다.
*코멘트(comment) : 게시물 밑에 짧게 덧붙이는 댓글을 말합니다.
*트랙백(trackback) : 먼 댓글 혹은 원거리 댓글 이라고 부릅니다. A라는 글에 대한 댓글을 다른 블로그에서 작성하여 링크를 보내는 것으로 볼수 있습니다. (현재 모두 이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 하기에는 Tom이라는 사람이 본인의 블로그에 A라는 글을 작성 했을때 james라는 사람이 본인의 블로그에 B라는 글을 작성하거나 C라고 작성했던 글을  A라는 글에 당신과 연관된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하고 연결시키는 작업(방식) 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우 단방향적이지요 사실 트랙백을 보내보시거나 받아보시면 느끼시겠지만 매우 단방향적입니다. 극단적으로 스팸트랙백을 1000통 정도 받아보시면 느끼실겁니다.. (저는 받아봤습니다;;)
*퍼머링크(permanent link) : 고유링크 라고 말합니다. 일반적인 게시판의 경우 하나의 데이터베이스파일에서 모든 내용을 기록하고 읽기때문에 게시물을 읽으려면 게시판 프로그램이 필요하고 게시물의 주소도 게시판 프로그램의 명령으로 구성됩니다. 이에비해 블로그의 글들은 각각 하나의 html문서로 만들어 지기때문에 퍼머링크라고 하는 고유의 주소를 갖게 됩니다. 글이 작성될때는 블로그툴을 이용하지만 작성된 글을 읽을때는 블로그 툴 없이 해당문서를 읽을 수 있습니다.
*아카이브(archive) : 기록보관소라는 본래의 뜻 처럼 첫 페이지에 표시된 최신 글을 제외한 일정 시간이 지난 글을 모아둔 것을 말하며 이런 글을 아카이브 문서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년 월 별로 모아집니다.
*태그(tag) : 엔트리와 관련되어있는 핵심어(키워드)를 말합니다. 태그를 정해두면 쉽게 분류나 정리가 가능하며 제목이나 카테고리구분으로 부족한 것을 "태그"가 메꿀 수 있습니다.
*발행(publish) : 출판(공개)라고도 합니다. 게시물의 내용을 DB파일에 저장하고 지정한 양식의 html문서로 만들어 따로 저장하며  엔트리 작성 과정을 발행 또는 출판이라고 합니다.
*RSS : RDF Site Summary, Rich Site Summary 등의 약칭으로 뉴스나 블로그와 같이 컨텐츠업데이트가 자주 일어나는 웹사이트에서 업데이트된 정보를 자동적으로 쉽게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입니다. RSS파일을 일종의 사이트 최신 정보요약파일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RSSfeed : RSS공급을 뜻합니다. 여러 사이트의 RSS파일을 읽어 각 사이트의 최신정보를 제공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RSS구독기(리더기) : RSS파일을 읽어 해당 사이트 정보를 표시해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즐겨찾는 여러 사이트에 직접 접속하지 않아도 각 사이트의 최신 변경 내용을 제목과 약간의 요약으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블로그 아직은 진행중...

블로그는 아직도 진행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게 되고 표준안이 발표되면 곧 블로그에도 적용이 될 것입니다.
미래의 블로그는 어떻게 변화될지 알수 없습니다.
과거 열풍을 몰고 왔던 게시판 서비스처럼 혹은 미니홈피처럼 블로그는 그저 관심있는 매니아들에게만 곽광받은 수단으로 그치게 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발전하고 개발 보완되는 블로그에게 아직 결말을 내리기엔 어색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올렸던 엔트리에 구글서치를 통해왔던 일본사람이 코멘트를 달아줬던그땐. 정말 제가 블로그를 하고 있구나, 여러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구나, 서로 정보(자료)를 공유하고 있구나 하는 마음에 희열을 느꼈습니다.

여러분들도 저와 같은 느낌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블로그에 대한 제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Posted byjaeman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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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017 2007/01/16 21:14  댓글주소 |  수정/삭제 |  댓글쓰기

    오 깔끔한 정리 ^^

    잘 보고 갑니다.

  2. 유명상 2007/03/25 06:03  댓글주소 |  수정/삭제 |  댓글쓰기

    인터냇 맹무식입니다. 사이버 허공에 매달려 흔들리는 기분입니다. 자주 와서 다시 보고 가렵니다. 친절한 설명에 감사합니다.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