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렸을때부터 냉면을 정말 좋아했다.
이모부는 유치원때 냉면 먹는 것을 보고 굉장히 놀라하셨다.

동해쪽으로는 명태가 많이 난다.

이 명태는 이름도 많다.

갓 잡은 녀석은 생태
볕에 말린 녀석은 북어
반쯤 말린 녀석은 코다리
얼린 녀석은 동태
겨울철 얼렸다 녹였다를 수차례 반복하며 말린녀석을 황태
이중에서 물론 손이 많이 가는 녀석은 황태일 것이다.

이 황태가 들어간냉면이라..
나중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알게된 사실인데 황태가 아니라 명태란다 ㅠㅠ

과연 맛이 어떨지 궁금해서 한달음에 달려갔다.

일단 보통 냉면집은 비빔냉면, 물냉면 이 두가지지만 이집은 냉면 단 하나이다.
물론 막국수 수육등 다른 메뉴도 있긴하다.

이상히 여기고 그냥 냉면을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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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ICA MINOLTA | DYNAX 7D | 1/15sec | F5.6 | 35mm equiv 22mm | 2008:07:29 13:24:50

찬은 다른곳과 다르지 않다.
무 초절임과 약간의 겨자. 저 빨간건 정확히 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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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ICA MINOLTA | DYNAX 7D | 1/10sec | F5.6 | 35mm equiv 22mm | 2008:07:29 13:25:02

조금 기다리면 주전자 두개를 주신다..
하나는 따뜻한 육수. 다른하나는 냉면 육수 두가지이다.

따뜻한 육수는 잡비린맛이 없이 깔끔하다. 어떤곳은 과한 후추 맛으로 인해 자극적이지만. 이집은 그렇지 않다.

냉면육수가 한 주전자 크게 나온 이유는.
냉면을 그냥 먹으면 비빔냉면.. 저 냉면 육수를 넣으면 물 냉면. 이렇게 되기 때문이다.

따뜻한 육수는 쭉쭉 들이켜 냉면이 나오기도 전에 전부 마셔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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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ICA MINOLTA | DYNAX 7D | 1/8sec | F5.6 | 35mm equiv 19mm | 2008:07:29 13:32:22

드디어 냉면이 나왔다.
냉면에는 주전자로도 나왔던 냉면육수가 조금 들어있었으며 황태무침이 고명으로 올려져 나왔다.
황태명태무침은 매콤달콤했으며 그냥 먹기에는 상당히 달았다. 양념이 면에 비벼지고 나서야 비로소 제 맛이 났다.

역시 먹는것은.. 한입에 후루룩.
절대 가위로 잘라서 먹으면 안된다.! 그리고 내가 먹는 냉면의 원칙은 겨자나 식초를 넣어서 먹지 않는다. 그래야 제맛을 느낄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알기로 그 옛날 식초와 겨자를 넣어 먹었던 이유는 위생적으로 깔끔하지 못했던 시절 식중독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라고 들었는데.. 이제는 넣을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지금도 포스팅하면서 이 냉면맛이 잊혀지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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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ICA MINOLTA | DYNAX 7D | 1/2000sec | F5.6 | 35mm equiv 15mm | 2008:07:29 13:55:39

이조면옥은 속초 초입에 있다.

주소 :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1490-261
전화번호 : 033-632-3181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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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jaeman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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