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같은 날씨 (바람은 많이 불고 있으나 창밖으로 따스한 붉그스름한 볕이 따뜻하게 드는 날)에는.. 흙향 가득한 커피가 생각난다.

필립스 커피메이커를 집에 보내고나서 주체할수 없는 커피욕구에 힘이 들었다. 게다가 여름에 커피메이커로 커피를 내려서 시원하게 먹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하지만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다면!
모든 커피를 만들어 마실수 있지 않은가!!!!!!!!!

인터넷을뒤져 저가형의 에스프레소 머신도 많이 봤지만. 잔고장과 청소의 문제등을 들어 차일피일 미뤘다. 역시 가격도 부담스럽고..

그러던차 상추랑 이야기를 하다가 (상추는 바리스타자격증이 있다) 모카포트 이야기를 듣고 그래 이거다 하고 뒤졌고 2인용짜리 모카포트를 구입했다 가격은 3만원선.

생각보다 맛이 진하고 괜찮은 에스프레소를 뽑아줬다!!

이탈리아의 가정에서는 간편한 에스프레소 추출기인 모카포트를 보편적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것도 용량별로 미니부터 수십인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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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ICA MINOLTA | DYNAX 7D | 1/20sec | F2.8 | 35mm equiv 75mm | 2009:01:23 14:28:02

일단은 간단하다. 저 포트에 물을 약 100CC가량 넣고 바스켓이 저렇게 모카포트용 원두를 넣으면된다.
모카포트용이라고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 커피메이커용보다는 가늘고 에스프레소용보다는 조금 굵은.. 그정도로 갈은 원두다.
원두는 탬핑을 하지 않고 그냥 소복히 담아 편편하게 만들어주면된다. 너무 꾹꾹 눌러담으면 추출이 잘 되지 않고 저 아래의 안전밸브로 김이 새어버려 먹을수 없는 커피가 추출되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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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ICA MINOLTA | DYNAX 7D | 1/20sec | F2.8 | 35mm equiv 75mm | 2009:01:23 14:28:58

자 이렇게 결합을 하고 핫플레이트의 온도를 올려 그냥 끓여주면된다.
어찌나 모양도 앙증맞은지. ㅋ 사실 저 손잡이로 들기는... ㅎ 난 세손가락으로 밖에 잡질 못하겠다 ㅎ
원래 가스불에서 빨리 끓여내는 것이 좋다고는 하는데. 난 가스를 쓸 여건이 되지 않아서 성철이가 주고간 핫플레이트를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다.

그래도 뭐 맛만 있는데 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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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ICA MINOLTA | DYNAX 7D | 1/45sec | F2.4 | 35mm equiv 75mm | 2009:01:23 14:34:57

시간이 지나면 요렇게 에스프레소가 추출되면서 마지막엔 크레마가 콸콸콸 나온다. 크레마가 나온다는 것은 신선한 원두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금방 사그라들어버리는 아쉬운 크래마 ~ ㅠㅠ


한잔 에스프레소도 괜찮고 따뜻한 물을 넣어 아메리카노도 OK!

하지만 오늘같은 날은 쓴 에스프레소 한잔도 매력있다~

장기하의 싸구려커피와 함께라면 ^^/ 나른한 오후의 활력이 되지 않을까?




Posted byjaeman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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