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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폰바시( 日本橋 )로 돌아왔다. 여기엔 오사카의 부엌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구로몬시장( 黒門市場 )이 있다.
여행하면서 시장을 둘러보는것도 재미있지만 이번에는 시간이 없는 관계로 지나치기로 했다.
배가 고프니까 걸음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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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폰바시역에서 덴덴타운방향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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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덴타운은 올드게임부터 최신게임까지 온갖 애니메이션과 피규어들로 덕후들을 유혹하는 그런 성지와 같은곳이다.
참 다행인건 나에겐 Out of 안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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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럭의 코너에 우리가 가려고 하는 튀김덮밥인 텐동 가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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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어마어마한 양과 맛으로 식신로드에도 소개가 되었던 이치미젠( 一味禅 )
텐동은 아직까지는 일본인이 운영하는 강남역의 오오무라안(大村庵)이 최고인가 했는데, 일본 전국 덮밥 그랑프리에서 텐동( 튀김덮밥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는 판넬이 걸려 있는걸 보고는 인생 텐동을 맛볼 것 같아 한껏 기대감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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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줄서지 않고 먹을 수 있을것 같다.
역시 한국에도 유명해서인지 맨 왼쪽엔 한국인 커플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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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의 분위기. 생각보다 많이 작다.
한신타이거즈의 홈그라운드라 그런지 한신타이거즈 경기중계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왔다.
오른쪽에 할아버지가 주인인것 같은데 쉴새없이 튀김을 튀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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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한국인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메뉴에 아예 한글을 병기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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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무라안과 비교해보면..... 조금 저렴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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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게 한글 메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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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 박지윤 등등 식신로드 패널들의 사인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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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시킨 메뉴는 놀라운마법덮밥( 魔法の驚天丼 )
아나고 1개, 새우 2개, 야채 2개, 어묵, 떡, 소고기 튀김이 올라가 있다. 튀김 아래에는 일본밥공기 기준으로 2공기는 족히 될것 같은 쌀밥이 깔려있다. 밥 아래에는 짭쪼롬한 소스가 깔려있는데 더 달라고 하면 더 준다.

블로그를 보다보면 혹자는 느끼하고 짜서 별로에요 라고 하던데, 남도식 김치를 먹고 젓갈 맛이 많이 나서 별로에요 라고 하는 것과 다를바 없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튀김 양이 많으니 그만큼 먹으면 안느끼한게 잘못이다. 그리고 소스가 바닥에 있기 때문에 마지막에 소스가 뭍은 밥을 먹게 되는데 그러니 짤 수밖에 없다. 미리 밥,튀김,소스를 잘 섞어 먹으면 된다.

튀김옷이 얇은 편은 아니고, 튀김 자체도 바삭하지는 않다.  밥에서 올라오는 증기로인해 금방 눅눅해 지는것 같다.

어마어마한 양,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그것만으로도 가볼 가치는 충분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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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도 먹었으니 온천을 하기 위해 이동을 하기로 한다.
난바역에서 요츠바시선( 四つ橋線 )을 타고 스미노에코엔역( 住之江公園駅 )으로 간다.
난바역에는 1호선 미도스지선( 御堂筋線 ), 3호선 요츠바시선( 四つ橋線 ), 5호선 센니치마에선( 千日前線 ) 이렇게 세개의 시영지하철이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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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시영지하철 역사라 어디로 들어가든 갈 수는 있지만 우리 똑똑한 구글맵이 난바역의 32번 출입구로 가라고 알려준다.
네비게이션 모드를 작동해서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한참을 걸어서 도착한 32번 출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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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에 도착하자마자 지하철이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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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점인 스미노에코엔역( 住之江公園駅 )에 도착해 밖으로 나와 육교에 올라가 봤다.
오른쪽편에 24시간 돈키호테가 있다. 온천 후 일행과 시간이 맞지 않을때 여기서 만나는 걸로 하면 괜찮아 보인다.
쇼핑도 하고 기다림도 지루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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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방향으로 걷다보니 스미노에 경정장( 住之江競艇場 )이 있다.
일본에서는 경정을 보트레이스라고 한다고 한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곳이라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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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한 스파 스미노에. 대로변에 있는게 아니라 간판을 잘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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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는 요렇게 생겼다.
스파 스미노에는 주유패스로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수건은 별도로 준비해야하는데 준비가 어려운 경우에는 인터넷에서 쿠폰을 출력해 제시하면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나는 그걸 몰랐었어서 100엔을 냈다.

스파 안에서는 사진이 금지라 홈페이지 http://www.spasuminoe.jp/ 를 참조하면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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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를 마치고나서 조금은 어두운 곳을 구경해보려고 도부쓰엔마에(動物園前)역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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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부쓰엔마에 1번가 상점가(動物園前一番街商店街) 시간이 시간인지라 대부분 문을 닫았다.

이 곳은 쓰텐가쿠(통천각)이 있는 신세카이 근처로 오사카에서도 가장 치안이 좋지 않고 노숙자도 많은 일본 최강 슬럼가라고 보면 된다. 음주 도박 등의 사건 사고가 끊임 없는, 우리가 아는 일본이 맞나 싶을 정도로 특이한 곳이다. 
이 일대를 가르켜 아이린지구라고 부른다.

과거 일본 버블경제가 무너졌던 시절 오사카 시장은 민심을 잡기위해 노숙자들에게 과도한 포퓰리즘을 강행한다.
무상급식, 무상숙박 쿠폰을 지급하는데 초반에는 꽤 반응이 좋았다고 한다. 하지만 오사카의 이 복지정책이 전국에 알려지며 각 지자체에도 같은 요구가 빗발쳤다. 오사카처럼 재정이 넉넉치 못했던 다른 지역의 정치인들은 쿠폰하나를 발행하는데 그게 바로 오사카행열차쿠폰이었다. 노숙자도 보내버리고, 세금도 아끼고 일석이조의 묘수인 셈이다.
그리하여 전국각지에서 몰려든 노숙자로 인해 오사카는 더이상 쿠폰발급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고 갈 곳이 없어진 노숙자들은 판자집을 지으며 생활하게 되었다.

여전히 이 지역에서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약물과 노상방뇨, 패싸움 등에 노출되어 있다.
이런 모습을 신기하게 여겨 카메라를 들이댔다간 어디로 끌려갈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이 근처 지역에는 여행자를 위한 저렴한 호텔들이 몰려 있으며 자판기의 음료도 매우 저렴해 예산이 넉넉치 않은 여행자들이 많이 찾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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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하다보니 시간이 이렇게 지나갔나 싶어 얼른 역으로 돌아왔다.
간신히 막차를 탈 수 있었다.









Posted byjaeman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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