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거리( 四条通 )에 도착했다.
왼쪽 코너를 돌면 기온( 祇園 )거리로 갈 수 있다.
좌우로 많은 상점가들이 줄지어 있다.
교토 곳곳에 있는 요지야 매장.
금각사 입구에도 있었고, 청수사에도 있었고, 여기에도 있다.
요지야는 화장용 기름종이가 아주 유명하다고 하는데 남자인 나는 관심밖이니.
드디어 기온거리에 들어섰다.
기온거리에는 실제 게이샤( 芸者 )를 볼 수 있다고 하니 기대반으로 들어가본다.
워낙 인기스팟이라 사람도 차도 많다.
마이코상이 보여주는 교마이춤( 京舞 )을 비롯해 다도( 茶道 ), 꽃꽃이( 華道 ), 일본거문고( 箏 ), 아악( 雅楽 ), 광언( 狂言 ), 분라쿠( 文楽 ) 등 7가지 전통예능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외국인은 2500엔 정도면 관람이 가능하다.
한시간여 굉장히 지루하다는 평이 있어 가지는 않았다.
결국 기온거리에서 게이샤는 볼 수 없었다.
카모강( 鴨川 )을 넘어 노료유카( 納涼床 )에서 맛난 저녁을 먹을 기대로 폰토쵸로 간다.
한자와 나오키의 이 장면을 보고 어찌나 가고싶던지..
이곳이 교토라는게 떠올라 저녁은 여기서 먹어야겠다! 결정했다.
물길 위에 설치된 마루가 노료유카( 納涼床 )다.
노료는 납량이란 말인데 한여름 납량특집 하면서 귀신영화보여주는 그 납량 맞다.
더운여름 시원함을 느낄 방법을 고민하다 강위에 마루를 깔아 즐기게 된게 노료유카다.
보통 카와도코( 川床 )라고 많이 부르는것 같다.
하지만 이 카와도코는 여름 시즌에만 한다는것..
우리는 10월에 오게되어 유카를 하고있는 집이 없었다.
카와도코의 기간은 교토 카모가와 노료유카 협동조합 사무국 홈페이지가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http://www.kyoto-yuka.com
그리고 폰토쵸 친선위원회 사무국 홈페이지에서 음식점을 검색해보자
http://www.ponto-chou.com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폰토쵸 방향으로 갈 수 있다.
골목엔 마사지 샵들이 대 놓고 호객행위도 한다.
바로 길을 건널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신호등까지 좀 돌아가야겠다.
드디어 폰토쵸 거리에 들어섰다. 많은 음식점들이 줄지어 있지만
아쉽게도 외국 관광객들이 넘쳐남에도 영어로 된 메뉴가 보이는집이 그다지 보이질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둘러본 뒤 아사히 슈퍼드라이 엑스트라콜드가 있는 岩焼 ことし 라는 가게에 들어갔다.
밖에 내 놓은 메뉴중에 鴨川コース 를 선택했다.
가격은 7100엔으로 꽤 비싼편의 코스요리다.
역시, 음식을 주문했으니..
토리아에즈 스우파도라이 에키스토라 코오루도 쿠다사이~
현기증 나니 빨리주세요~
원래 이 가게는 돌판구이 전문점인것 같은데 좀 일본 가이세키 같은 느낌을 느껴보려고 일본식코스를 시켰다.
전채로 나온건데.. 도대체 먼지를 잘 모르겠다.
왼쪽꺼는 가지조림에 무슨 간같은거였고, 오른쪽은 감자샐러드 같은거다.
뭐 배가고프니까. 순식간에 없어졌다.
그다음으로 나온 덴뿌라.. 새우도 있고 각종 채소들이 바삭하게 튀겨져 나왔다.
이러면 맥주가 모자란다. ㅠㅠ
그리고 나온 사시미..
왼쪽은 도미같은 식감이었는데 잘은 모르겠다. 오른쪽은 참치. 결은 있는걸로 봐서 주도로인듯.
그다음 나온 이게.. 아........
도대체 먼지 모르겠다. 처음 먹어본건데.. 맛이 기억나지 않는다.
그다음으로 나온 스시.
참치, 관자, 연어 세가지 종류가 나왔다.
생각보다 전문점은 아니었지만 밥도 적당했고 위에 올라간 회도 넉넉했다.
그리고나서 나온 이녀석...
돼지고기 샤브샤브.
난 샤브샤브는 반드시 소고기로만 먹는 줄 알았다.
그런데 돼지고기라니..
육수를 바글바글 끓이고.
돼지고기를 넣었더니..
하........ 생각보다 맛있어!!
맛있다고!! 국물도 생각보다 깔끔하고 심심하고 담백하고 너무 괜찮다.
돼지고기는 샤브샤브로 먹지 않는다는 편견을 한번에 깼다.
마지막은 샤벳!
비싼만큼 값을 한것 같지는 않다.
물론.. 카와도코로 인해 이 라인의 음식점들이 비싸게 받는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래도 일본식 코스요리를 맛봤다는거에 만족한다.
배가 불러져서 기분좋아졌다.
폰토쵸... 언젠가 기회되면 다시 한번 와야겠다.